아낌없는 사랑
깊은 새벽,
라디오를 듣는데 슬픈 사연 하나가 흘러나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자꾸만
다른 곳만 바라보기 때문에 힘이듭니다.
직장에서 근무할 때나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할 때도,
피곤에 지쳐 침대에 쓰러질 때도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 사람은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내 행복한 미소만 짓고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숙제를 풀듯이 우리가 하는 사랑에도
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정답이 없습니다.
내가 그 사람을 향해 한걸음 내 딛으면,
그 사람은 이런 마음도 모른채 두 걸음 내딛고 말지요.
사랑받는 사람은 행복하겠지만,
헌신적으로 사랑을 주는 사람은 고통스럽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사랑의 고통 속으로 빠져듭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지만,
진실한 사랑은 단 한 가지 뿐입니다.
밤하늘의 별처럼 자신을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을지라도
온 세상을 환히 밝히는 헌신적인 마음입니다.
이런 아낌없는 마음이야 말로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김태광 _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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