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예방법

식중독 예방법


[식중독 예방법]

○ 공기를 통해서도 식중독은 일어난다.
식중독은 단일 질병의 이름은 아닙니다. 흔히 오염된 음식물을 먹었거나 음식 자체의 독성으로 발병하는 일종의 임상증후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서 세균성 식중독, 자연독식중독,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성 장염을 따로 구분하여 추가합니다. 세균성 식중독은 세균자체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증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장염비브리오와 살모넬라식중독이 있습니다. 자연독 식중독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물성 혹은 식물성 독소에 의한 식중독입니다. 흔히 감자의 싹이나 독버섯 등을 잘 못 먹었을 때 일으킵니다. 화학성 식중독은 인공적인 화학물에 의한 식중독으로 볼 수 있는데 식품에 첨가되는 유해물질이나 농약을 흡입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공기나 물 등에 경로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장염(수인성 식중독)이 있는데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 물을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
우리가 흔히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식중독은 사실 특별한 계절에 따라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입니다. 장마철이 끼어있는 여름에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과거에 사라졌던 전염병이 재등장하고, 신종전염병이 발생하여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후반 이후 세균성 이질, 식중독 등의 수인성, 식품 매개성 감염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과거에 사라졌던 말라리아가 재등장하여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학교를 비롯한 집단 급식시설에서 대규모로 집단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각종 사회 원인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식중독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각하지 않은 식중독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처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치료를 통해서도 쉽게 낫습니다. 그러나 구토나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구토와 설사가 심하다고 무턱대고 항구토제나 지사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식중독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응급초치가 필요합니다. 이때에는 미지근한 물이나 소금물을 먹인 뒤 손가락을 입에 넣어 토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환자가 경련을 일으키면서 혀를 깨물 수도 있으므로 헝겊과 같은 것을 환자 입에 물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리차와 같이 끓인 물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간혹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사례도 있으니 인공호흡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도 좋은 자세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 보다 예방이 중요할 것입니다. 식중독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실 매우 단순한 것들입니다.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패류와 육류는 익혀 먹는 습관이 필요하며, 나들이 철을 맞아 변질이 쉬운 김밥 등의 보관 및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을 끓여 먹는 것 하나 만으로도 많은 식중독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하고 작은 노력들이 당신의 건강을 지켜줄 것입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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