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대처법 바로 알기
무더운 여름이면 차거나, 오염된 음식으로 소화기 건강에 비상이 걸리기 쉽다. 그 중 식중독은 대부분 원인에 대한 검사나 치료를 하지 않고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만으로 수일 내로 회복된다. 따라서 식중독에 관한 다양한 대처법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데, 올바른 것이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식중독 원인균별 잠복기 및 증상
• 황색포도상구균 : 1~5시간(평균 3시간) / 구토, 복통, 설사, 오심 • 살모넬라균 : 8~48시간(균종에 따라 다양) / 구토, 복통, 설사, 발열 • 병원성대장균 O157 : 12~72시간(균종에 따라 다양) / 구토, 복통, 설사, 발열 • 장염비브리오균 : 평균 12시간 / 구토, 복통, 설사, 발열 • 이질균(시겔라 균) : 1~3일 / 복통, 설사, 발열
○ 설사 증상에는 지사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 지사제를 설사를 멎게 하는 약으로 생각하여 식중독에 걸려 설사를 할 경우 지사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식중독으로 인해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지사제는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이 아니라 장운동을 멈추게 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지사제로 인해 장운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독성이 강한 균들이 장 내에 머물면서 증식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발열, 혈변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 설사 증상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니다. 과거에는 식중독으로 인해 설사를 할 경우에는 1~2일 간 금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금식이 장 상피세포의 재생을 느리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설사의 기간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진 이후로 설사 중에도 적절한 영양 공급은 권장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구토가 멈춘 직후에는 설사를 하더라도 평소에 먹던 수준의 영양 공급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입 맛이 없더라도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에는 생과일 등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과 위 벽을 자극할 수 있는 커피 · 콜라 · 주스 등을 피하고, 설사로 인해 체내의 전해질과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설사가 오래가는 경우에는 유제품에 함유된 유당 흡수 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유제품 섭취를 일시적으로 줄여보는 것도 좋은 대책이 된다.
○ 탈수에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 식중독으로 인해 구토, 설사를 하게 되면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수분과 전해질을 한번에 빠르게 섭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포츠 음료를 생각할 수 있다. 대다수의 스포츠 음료 광고에서 스포츠 음료가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는 점을 광고의 카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음료는 운동 중 소비되는 수분과 에너지를 부분적으로 보충하기 위해 제조된 음료로, 4~8% 정도의 탄수화물(포도당, 포도당 중합체, 설탕 등)을 함유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스포츠 음료 중에는 탄수화물 이 외에도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의 전해질(이온)과 비타민 C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있다. 이로 인해 스포츠 음료 제품에 따라 전해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소량만 포함되어 있어, 병적인 탈수 및 전해질 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할 수 있다.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
[만성 위염에는 어떤 음식이 좋은가요?]위염이란 위의 점막에 현미경적으로 염증이 관찰되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소화 불량이나 속쓰림과 같은 위장관 증상을 위염의 증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 병원에서 진단하는 위염은 위내시경 검사나 위장관 조영술로 위 점막을 관찰한 뒤에 밝혀집니다. 사실 위는 음식과 약물 등이 주는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위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처럼 보이는 부분도 떼어내서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염증 소견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임상적으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염은 헬리코박터균 등에 의한 감염, 약물,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반응 등과 같이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생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여 60세에 이르면 반 이상에서 위염이 관찰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위염은 특징적인 증상은 없고, 위염을 가지고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 소화불량 증상과 위염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위염은 발생시기, 발생 원인, 위염 발생 부위, 조직학적 특징 등 여러 가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만성 위염에는 만성표재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 일부 미란성 위염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증상이 없어도 위암 선별검사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우연히 위염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우연히 발견된 위염 중 만성 위염에 대해서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만약 소화불량 증상이 동반된다면 주로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를 투여하여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제균 치료가 위염의 증상을 사라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보고들도 있지만, 현재까지 시행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그 효과가 증명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상 생활 중 흡연, 과도한 음주, 진통소염제의 장기 복용, 카페인 음료 섭취 등이 위장관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위염이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만성 위염의 경우에는 정상인보다 약간 위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위암 유발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음식을 피하는 게 좋은데, 그런 음식의 예로는 소금에 오래 절인 음식, 불에 구워먹는 생선이나 고기, 신선하지 않은 오래된 음식 등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