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하소연
프랑스의 속담에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뜻은 농부가 풀을 벨때 들판의 끝을 쳐다보면 주눅이 들어서 풀을 다 베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시계가 아파서 병원엘 갔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이 너무도 따분했기 때문입니다. 그 따분함 때문에 숨이막혀 미쳐서 곧 죽을것 같았습니다.
시계는 의사에게 자신이 병이 난 이유를 절망적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것은 1초에 짹각을 한번 해야 하는데 1분이 60번, 1시간이면 3.600번, 하루면 ..그리고 한달, 1년을 똑같이 짹각 할려니 계산조차 하기힘든 엄청난 고달픔이 엄습해 온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의사는 시계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1초에 짹각을 몇번 하십니까”? 그러자 시계는 “한번요” 그때 의사는 이렇게 처방을 내렸습니다. 짹각을 한번 할때 앞으로 해야할 짹각을 생각하지 말고 한번만 즐겁게 짹각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병이 싹 나을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걱정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제일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 오늘 하루만 생각하십시요 매일 매일 아침에 떠올라 지는 태양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에 충실하기 때문에 수만년을 병이나지 않고 하루도 어김없이 하루의 햇살을 비춰줍니다. 그리고 내일도 또 하루를 위해 힘차게 떠오를 것입니다.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고, 대청소를 하는 주부는 찬장을 한 칸씩 정돈해 간다. 앙드레 모루아의 말입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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