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고통

습관의 고통


[습관의 고통]

옛날 옛날에 원숭이들만 모여 오순도순 서로 의지하며 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대통령 원숭이, 장관 원숭이, 장사꾼 원숭이, 사장 원숭이 등 인간 세계와 똑같은 체계를 갖춘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원숭이가 길을 가다 버려져 있는 신발 한 켤레를 줍게 되었습니다. 원숭이는 얼른 신발을 주워서 신어보았습니다. 꼭 맞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기쁜 나머지 보는 원숭이마다 자랑을 하고 다녔습니다. 신발을 신으니 걸을 때 예전처럼 발이 아프지 않고 상처도 나지 않아 기분까지
좋다면서 늘 신발을 신고 다녔습니다. 그러기를 여러 달이 지났습니다.

어느새 새 것이던 신발도 낡아 못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신발을 버리고 예전처럼 맨발로 돌아다녀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동안 신발을 신고 다니다 보니 단단했던 발바닥은 온데간데없고 약하고 물렁물렁한 발바닥만 남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쓰라린 통증을 느끼며 고통의 눈물을
삼켜야만 했습니다.

편안함에 젖었던 원숭이의 발은 더 큰 고통을 겪게 된 것입니다.!

‘관성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날아가는 물체가 한순간에 딱 멈출 수 없는 것을 뜻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또한 나쁜 쪽으로, 편한 쪽으로만 습관이
들면 어느 순간에 멈출 수가 없고 자신도 모르게 나쁜 쪽으로, 편한
쪽으로만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 박성철 의 ‘행복 정거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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