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어머니
예전에 남편을 일찍 여의고 두 딸을 모두 다 출가시킨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남편없이 두 딸을 키우느라 모든 정성을 다 기우려서 인지 출가한 후에도 두 딸의 사는 모습이 못내 궁금했습니다.
몇해를 고민하던 어머니는 어느날 결심을 하고 두 딸의 집을 차례로 방문하기로 작정하고 찾아 갔습니다. 큰 딸은 제법 큰 지물포를 하고 있었고 작은 딸은 시전에서 우산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비가 몇일동안 내리는 동안 큰 딸집에 들른 어머니는 지물포 가게에 계속된 비로인해 손님이 없자 부부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모처럼 찾은 딸의 집에 친정 엄마는 둘째치고 사위에게도 장모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다음날 도망 치듯이 대문을 나서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무거운 발걸음을 하고 작은 딸에게 갔습니다. 가는 동안 해가 나고 계속 날이 맑았습니다. 그러자 작은딸 집에도 부부간에 불화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자기집으로 돌아온 어머니는 두 딸이 불행하게 사는 모습에 몇날 몆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는 깨닿기 시작했습니다. 맑은날이 계속되면 큰 딸의 집을 방문 했습니다. 마침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어 일손이 딸려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큰 딸은 불쑥 찾아온 친정 어머니를 보자 너무나 반가워 했습니다.
한동안 장사가 너무 잘되어 저녁마다 융숭한 대접과 두둑한 용돈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날이 흐리고 비가 올것 같으면 슬그머니 작은 딸 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비가 내려 우산이 동티가 났습니다. 작은 딸도 때맞추어 찾아온 친정 어머니가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물론 융숭한 대접과 용돈도 물론이구요 ..
어머니는 단지 생각의 방법만 바꾸었을 뿐입니다. 인생에서 섬김을 받을려면 먼저 섬기십시요 방법을 한번 바꿔 보시죠 슬기로운 어머니처럼
-박성목 / 가슴으로 읽는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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