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들어온 습관 / 박희순

슬그머니 들어온 습관 / 박희순


[슬그머니 들어온 습관 / 박희순]

금방 갈 것처럼
내 안으로 들어와 놓고

주인 행세하는 거
금방이라니까요

올 때는 조용히 쓰윽 들어와 놓고
나갈 때는 야단법석 난리 쳐도 안 가요.

어쩔 수 없나요?
그냥 있어야 하나요?

이건 아니지
이건 아니지

손님, 좀 나가 주시죠?
나, 주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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