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이별은 없다 / 오 선숙
말로 했던 사랑은 잊혀져도
행동으로 했던 사랑은 그리웁다
세월에 번져가는 추억은
그리움에 얼룩지고
스프링없는 마차처럼
작은 조약돌에도 삐걱댄다
미안하다며 다시 만났고
미안하다며 또 헤어졌다
쉬워보이는 이별은 있어도
쉬운 이별은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다
헤어졌다는 게
때로는 머리에 꽃을 꽂을 만큼
미쳐버리고 싶기도 하다는 걸
웃음에도 그늘이 있다는 걸
이제
알았다
눈물에도
더 깊은 아픔이 있다는 걸
이제
알았다.
‘사랑한다’ 반대말은
‘사랑안한다’ 가 아니라,
‘사랑했었다’…였음을
사랑보다 이별이 더 어렵다는걸
이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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