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기업의 얼굴
얼마전 장애인 단체에 컴퓨터를 기증하려고 담당 복지사와 통화를 한 페이스북 네티즌이 그 복지사가 한 말에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이왕 기증을 하실려면 S사 보다는 L사 제품으로 해주십시요” 라고 하였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어떤 특정 회사를 지목하는데 약간 기분은 나빴지만 곧 이어서 하는 말이 “그 기업의 제품은 어떤 장애인 단체라도 이제것 무상으로 A/S와 수리를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단체를 위해서 차후 수리비가 전혀 들지 않는 이 제품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
이것이 사실인지를 네티즌은 즉시 알아본 결과 그것이 사실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네티즌은 너무나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컴퓨터를 팔면서 여지것 그러한 단체에 수리비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즉시 그 회사 담당자에게 그러한 이유를 물으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자 담당자는 거창한 말 대신 ‘그냥’ 이라고 아주 단순 명료한 답변만 했습니다.
사실 기업이라면 이윤의 창출이 우선이고 매출을 위해선 화려한 선전과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서 약간의 전시성을 띤 봉사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회사는 소외되고 돌보아야 할 곳에 꼬박 꼬박 기업의 이윤을 챙겨왔지만 어떤 기업은 한번도 내색을 하지 않고 숨은 봉사를 하여 왔던 것입니다.
그 사람은 즉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사실을 올렸습니다. 요즘은 모바일에 밀려 그리 컴퓨터가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니지만 그 회사는 이제 노트북 한 대를 주문하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주문이 폭주를 해서 미처 제때 공급을 해 주지 못할 정도입니다.
스웨덴에는 세계 유수 기업중에 속하는 발렌베리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기업입니다. 10년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 서로 방문을 하였지만 그 그룹을 닮기는 아직 요원한 것 같습니다.
발렌베리는 150년 이상의 기업전통을 가진 5대에 걸쳐 경영 세습을 하는 가족 중심적 기업입니다. 금융, 건설, 항공, 가전, 통신, 제약 등, 스웨덴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도 경쟁력 19곳의 기업을 소유하고 100여개 기업의 지분을 가진 이 기업은 스웨덴에서 전체 주식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고 자국내 총 생산액의 30%를 차지하며 국내외 매출은 약 1,000억 달러의 규모를 가진 회사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순이익 85%를 다시 사회에 환원시키고 나머지는 개인이 아닌 가문의 재단에 적립을 하며. 세계 1.000대 재벌에도 속하지 않으며 스웨덴 내에서도 잘 들어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들은 후계자들을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 후 적합한 경우에만 경영을 물려준다고 합니다. 그러한 후계자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후계자는 혼자 힘으로 명문대를 졸업해야 하고 반드시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의 도움 없이 세계적 금융 중심지에서 실질적 경험과 세계 금융 흐름을 익혀야 하는데 그러한 평가는 10년이 넘게 걸립니다. 경영의 독선과 독재를 막기 위해 반드시 대표는 2명을 뽑습니다.
꼭 노조 대표를 이사회에 중용 하여야 하고 기업은 대학과 도서관, 그리고 여러 공공사업에 투자를 하며 재단의 그룹 경영자는 단순히 급여만을 받습니다. 이들은 스웨덴 자국내 100대 부자에도 끼지 못합니다.
발렌베리 그들 가문의 철저한 원칙은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esse, non videri) 입니다. 사람을 위하지 않으면 그 원칙은 기업의 욕심만 채우려는 기업입니다. 모든 기업의 원칙에는 기업은 먼저 이윤에 앞서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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