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의 허풍
‘그의 눈에서 열정을 봤다.’
아무것도 없던 시절의 마윈과 대화를 나눈지 단 6분만에 204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던 손정의가 한 말이다. 14년 뒤, 손정의의 투자 금액은 3천배로 불어났다.
그런 손정의가 미국 유학 중이었을 때의 이야기다. 버클리 재판소에서 ‘우미’라는 여자와 결혼을 약속했는데, 일에 빠져있다가 그만 결혼식을 깜빡한 것이었다. 그렇게 결혼식이 취소되고, 일주일 뒤 다시 날짜를 잡았는데 이번에도 일에 빠져 지각을 하고 말았다.
간신히 판사를 설득해 결혼식을 올린 그는 신혼 여행을 떠나 아내에게 이런 허풍을 떨었다.
‘나와 결혼해 주어 고맙소. 조만간 거대한 저택에서 살게 해주겠소.’
그리고 나이 40이 되던 해, 그는 허풍을 현실로 만들었다. 무려 40억원, 950평에 3층짜리 초호화 저택을 그의 아내를 위해 구입했던 것이다.
손정의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나는 10대 때부터 말도 안되는 허풍을 떨곤 했다. 그렇게 호언장담을 하고 나면,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강한 책임감과 동기 부여로 작용해 어떻게든 그것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조직의 미래를 장담하고 강한 결의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 이게 나의 리더쉽이다.’
-Facebook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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