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세월은…


세월은…

세월은 묻지 않는다.
무엇을 쫓아 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단지 지금 함께 가고 있음을
보여 줄 뿐이다.

세월은 말하지 않는다.
언제 시작 했는지
어디서 끝이 나는지
다만 이 순간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뿐이다.

세월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사랑해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그렇게 해답없이 가르쳐 줄 뿐이다.

멀리서 미소만 짓고 있다.

-김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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