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꽃을 피운다 / 박선미
금고 같은 엘리베이터
낯선 사람 속에 섞여 있을 때
눈길을 어디 둘지 몰라
별이 되고 싶다 생각한다
꽃이 되고 싶다 생각한다
생각으로 꽃이 핀다면
생각으로 별이 빛난다면
마음이 캄캄할 때
곁의 눈길이
꽃에 비추는 햇살이라 생각하니 그제야 평온해진다
변치 않을
별 꽃 햇살 사랑
주머니에 담고 다니면 어떨까
낯선 눈길이 웃는다
둥근 눈길이 마중 간다
이웃 하나 생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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