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삶을 끌어안네/ 양광모

삶이 삶을 끌어안네/ 양광모


[삶이 삶을 끌어안네/ 양광모]

장미는 가시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무는 바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하늘은 노을을 숨기지 않고
별은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땅은 비를 슬퍼하지 않고
바다는 썰물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의 왼손은
나의 오른손을 뿌리치지 않는다

-7집 시집 ‘ 가끔 흔들렸지만 늘 붉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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