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이 뭐냐고 물으면
삶의 목적이 뭐냐고 물으면
가끔 화장터에 가게 됩니다.
활활 타는 불길 속으로 시신을 떠나보내는 그 순간
가족들은 통곡을 합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통곡이 터져 나오는 거지요. 화구에서 막 내온 뼛가루는
따뜻합니다. 시신이 견뎌낸 엄청난 불길이 그렇고
뼛가루를 따뜻하게 만들었겠지요.
그렇게 한 줌의 재로 사라지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인간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합니다. 화장터에
갈 때마다 저는 삶의 목적에 대해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목적을 갖고 살아가시는지요?
손가락에 끼는 싸구려 반지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죽음이 마치 빚쟁이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여전히 물질을 쫓아다니는 것이 삶의 목적인가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질문했을 때
분명한 대답을 했던 한 사람을 기억합니다.
그분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우리가 인간 몸을 받아 살아가는 목적은
조금이라도 더 성숙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치한 욕망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유치한 수준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유치한 어리석음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마음을 닦아 나가는 것 아닐까요?
– 정목스님 /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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