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일이 힘이 들거든
살아가는 일이 힘이 들거든
살아가는 일이
힘 들고 지치거든
창 밖을 내다 볼일이다.
흘러가는 구름이나
이름 모를 풀 꽃들에게
눈 길도 주어 보고
지극히 낮은 보폭으로
바람이 전하는 말을
다소곳이 되뇌어도 볼일이다.
우주가 넓다고는 하지만
손 하나로도 가릴 수 있어
그 손에
우주를 쥘 수도 있어
마음의 눈을 열면
세상은 온통 환희요 축복이다.
마냥
가슴을 옥 죄어 오듯
끓어오르는 설움이 불질하거든
실낱같은 그리움도
훌훌 털어
굽이치는 강물에
부려도 보고
어쩌다 허전한 날은
문설주에 귀 대고
낮 달의 낮은 음계를
헤아려도 볼 일이며
비움 으로서 넉넉해 지고
소실로서 아름다울 수 있는
그대 가슴에
점 하나 찍어 둘 일이다.
-sns에서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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