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때론

산다는 게 때론


[산다는 게 때론]

산다는 게 때론
비를 맞는 일과 같아서
갑자기 내리는 비에
옷이 젖고
마음까지 젖어서
초라해지고
길을 잃기도 하지만

비가 그치고
햇빛이 비추면
다시 눈이 부시게
빛나기도 하지

가끔
비를 맞는 걸
두려워하지 마

그 비가 그치고 난 뒤엔
햇살이 비추고
무지개도 떠서
전보다 더
눈부실 수 있는
나니까.

-안개꽃의 러브레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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