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사랑’

그거 알아요?

사람은 자기 얼굴을
거울을 통하지 않고서는
실제로는 결코 볼 수 없다는 거.

그럼 그것도 알겠네요?

​누가 세상에서
나의 얼굴을
가장 자세히
또 많이 들여다보는 사람인지.

그렇게 보다 보다
끝내는 나의 거울이 되어가는지.

어떤 사람들은 그걸 사랑이라 부르더라고요.

-이석원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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