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려운 게 아니라 사람이 어려운 거야.
모르면 그게 뭐든
다 어려운 거야.
사랑이 어려운 게 아니라
사람이 어려운 거야.
사랑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람을 모르는 거지.
사랑을 알아가는 게 아니라
사람을 알아가는 거고.
사랑하고 사는 게 아니라
사람하고 사는 거야.
글을 모를 때는
모르는 게 글자뿐이지만
글을 알고 나면
모르는 게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듯이
사랑도 그래.
누군가의 이름을 모를 때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을 알고,
존재가 소중해지면 달라져.
그 사람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는 걸 알게 되고
알고 싶은 게 더 많아질수록
그 사람이 점점 어려워지는 거야.
-김재식,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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