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남겨준 그리움 /오광수
그대가 따스한 눈길로
내 마음에 싹을 틔우던 날
그대의 사랑은
언제나 함께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대의 봄이 되어 내 가슴에서
사랑의 꽃을 피울 때에
그대의 그 꽃은
언제나 피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대는 푸른 나무가 되고
나는 그대의 품에 안긴 새가 되어
노래를 부를 때
언제나 부르는 노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낙엽이 떨어질 때
그대의 사랑도 떨어지고
그대는 그렇게 빈 가슴만 남겼지만
앙상한 가지를 쓰다듬는 바람 따라
이렇게 매달려 흔들리는 남은 잎같이
말라 있는 내 가슴속에서는
그대는 언제나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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