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저울질

사랑의 저울질


[사랑의 저울질]

처음 만나 사랑이 시작될 때는
모르고 살았던 거리 만큼이나
서로 가까워지려고 애를 쓰고

뜨거운 사랑빛으로 그 틈새가
점점 줄어들어 없어져 버리면
서로 애정의 다툼이 일어난다

벌어져 있었던 그 틈새만큼은
서로가 여유가 있어
배려와 이해를 하며 만났지만

틈 하나 없이 아주 가까워지면
서로 메꾸어 줄 수 있는
사랑의 여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밀고 당기면서
보이지 않는 틈을 사이에 놓고
저울질을 하면서 사랑을 한다

-허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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