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서시
나,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내가 눈 감을 때 가슴에
담아가고 싶은 사람은
지금 내가 사랑하는 당신입니다
시간이 흘러 당신 이름이
낡아지고 빛이 바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내 맘은 언제나
늘 푸르게 은은한 향내 풍기며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당신 이마에
주름이 지고
머리에는 살포시 흰 눈이
내린다 해도
먼 훗날 굽이굽이 세월이 흘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 하나로 내게 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만일,
나 다시 태어난다 해도
지금의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
당신 영혼과 이름 석자
그리고 당신의 향기로
언제나 옆에서 변함없이
당신 하나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
부르고 싶은 이름도
지금 내 가슴 속에 있는
당신 이름입니다.
당신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울지마라 다 지나간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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