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서로 오래 바라보는 것이다 
 
배가 고파서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가장 센 불로 요리를 하면,
결국 식재료가 모두 타서 버리게 될 뿐이다.
소중한 것들은 성급한 결정으로 쉽게 사라진다. 
 
누구보다 정말 간절하며
생각만해도 소중한 사람일수록,
적당한 거리에서 여유를 두고
서로의 공간에 대한 배려를 하며,
지켜보며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려면,
성급하게 묻지 말고
조급하게 다가가지 말며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야 한다. 
 
서로가 적당한 거리에서
아주 오래 지켜볼 여유가 필요하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그 공간에서,
혼자를 견딜 수 있어야 행복한 둘이 될 수 있다. 
 
사랑은 오래 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오래 바라보는 것이다. 

– 김종원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