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버리겠다

사람 버리겠다


[사람 버리겠다]

들꽃을 못 봐서
봄날을 버렸다.

바다를 못 가서
여름을 버렸다.

사랑을 못 만나
가을을 버렸다.

책을 못 읽어
겨울날을 버렸다.

돈에 바빠서
삶을 버렸다.

이러다 영영
사람 버리겠다.

-박노해, ‘숨고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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