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지

어떤이는 낙엽타는 냄새가 나고 …

어떤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여 있고

어떤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끼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

남 같지 않은 사람

내 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 사람

우연한 손내밈에 손잡을 수도 있고…

손내밀며 악수해도 피하고만 싶은 사람

몇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

한마디 말 만으로 편안함을 전해준다.

살면서 문득문득

사람냄새가 그리운 날…

바둥바둥 세상살이

그냥그냥 서러운 날

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속에 끼어본다.

사과향에… 국화향에,,

산뜻한 오렌지향에

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속의 고독인가 나의 향은 어디갔나?

소박한 일상속의

솔직한 내모습은 …

도로옆에 먼지앉은 볼품없는 꽃되었나.

먼지묻은 내 향기는

비가와서 씻어주면

환한 웃음 지으며 다시 나를 찾으려나

다소곳이 미소띤 채

그냥그냥 살고픈 데…

소박한 들꽃내음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그냥 사람냄새

내 향이면 좋겠는데…

이제와서 돌아본 듯 바람앞에 부끄럽네

뒹구는 낙엽조차 제 향기 자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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