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내 목소리를 듣기만 하고도
내 가슴속에 비가 내리고 있는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지
금방 알아채는 사람은 누구인가.

내 노랫소리를 듣고는
내가 아파하고 있는지
흥겨워하고 있는지
금방 아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다. 내 마음의 음색과 빛깔과 상태를 가장 잘아는 사람, 그 사람이 나를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 도종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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