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됨이란 마음의 양식에 달렸습니다
사람됨이란 마음의 양식에 달렸습니다
말이 번듯하다고
곧 행동이 반듯한 것은 아니요
얼굴이 곱다고
곧 마음씨가 고운 것도 아닙니다
학문이 높다고
반드시 인격이 높은 것은 아니요
부를 쌓았다고
반드시 덕을 쌓은 것도 아닙니다
진실한 사람은
말로써 말하지 아니하고
정직한 사람은
매사에 곧음이 보입니다
있어도 인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없어도 후한 사람이 있고
아는 것이 많아도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겸손은
진정한 지식인의 미덕입니다
어진 사람은
그 도량이 큰 나무와 같아
제 그늘로 쉼터를 이룰 것이고
선한 사람은
그 성품이 꽃처럼 아름다워
제 향기로 나비를 부를 것이나
거짓을 일삼은 사람은
세치의 혀로 불신을 낳고
술수에 능한 사람은
제 스스로 제 무덤을 팔 것이로되
누군들
겉만 보고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 이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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