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새벽
비 오는 새벽은
생각이 가지를 쳐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미소 짓게 하는 추억과
눈물짓게 하는 아련함
아픔으로 얼룩졌던 시간
빨간 공중전화 부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눴던 이야기들
동그란 빗방울이 유리에 부서질 때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 전화기에 갇히고
보고 싶단 말 대신 흐르는 침묵
요란한 빗소리가 정적을 깨면
옛 시간속에 갇힌 생각 덩어리가
현실로 툭 떨어지고
비로소 비와 하나가 된다
-조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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