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한잔의 커피

비오는 날 한잔의 커피


비오는 날 한잔의 커피

비는 창을 두드리며 그네들의
만났다 헤어짐의 이별소릴
들으라 합니다.

아픔을 작게 하려는듯
요란한 소릴 내지 않고
눈물 방울들이 토닥거리며
살짜기 나에게도 올 이별 연습을
속삭여 줍니다.

만남은 이별을 정하진 않았지만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만남의 연속에서
비오는 날 한잔의 커피는
그래서 더욱더 진한 향기를 냅니다 .

짙은 향기 속에서
추억이 되어버린 이별들을
우연히 찾아낸 한장의 흑백 사진처럼
조용히 마음의 액자에 자리를 잡고
그리움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커피를 마시는 이 순간 만큼은
그리움들이 다시 기억의 건너편으로
빛 바렌 사진이 될지언정
나도 마음의 벽에 기억을 걸어두고 싶습니다.

다시 활짝 겐 맑은날 추억 사진에
햇볕이 놀다가고 새들이 찾아와
인사하면 그리움은 다시 만남의 설레임으로 바뀔 테니까요.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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