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너도 오니

비도 오고 너도 오니


비도 오고 너도 오니

구름이
오래오래 참았다가
쏟아져 내려오는
그리움인가 보지?

비를 기다리면서
아침부터
하늘을 올려다보고

너를 기다리면서
아침부터 내내
창밖을 내다보던 날

맑게 젖은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았을까?

비도 오고
너도 오니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난다
친구야…

내 마음에 맺히는
기쁨의 빗방울
영롱한 진주로 키워
어느 날 다시
너에게 보내줄게

– 이해인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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