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 김민수

부디 / 김민수


[부디 / 김민수]

바다와 하늘은
얼마나 사랑하길래
창조이래 지금까지
거울처럼 마주 보고 있을까요

깊이 담기고
높이 스며들어
바다가 하늘인 듯
하늘이 바다인 듯
같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바다와 하늘은
무한정 주고받으며
유구한 세월
한 쌍으로 동행하더니
방대한 크기까지 닮았습니다

사랑하면 닮는다는 말
얼마나 고무적인가요
담고 싶은 이
닮고 싶은 이
죽도록 사랑해야겠어요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이 하늘을 담는 일
사람이 바다를 닮는 일
이 아름다운 번성에
우리가 가담되었음은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요

오래도록
바라보거나 생각하면
따라가는 바라봄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유효합니다

부디 미워하다 닮지 말고
사랑하다 닮는 기쁜 우리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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