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바람의 선율로 / 김미희
기억을 불러오는 햇살은
아지랑이를 타고 온다
개울물이 음표 그리며
나무들의 갈증 채울때
연두빛 꿈은 다시 살아 오른다
마음의 영토엔 언제나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유년의 그리움으로 설레이고
새소리에 묻어오는 그 목소리
정겹다
생의 나이태가 감기는 속도는
냉정하게 가버리는 바람이다
가버린 시간과 오는 시간 사이에서
바람의 뒷모습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눈 높이에서 손짓하는
여린 잎새들, 생각을 부추기고
어느새 그리움의 뜨락엔
봄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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