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날 그대에게 쓰는 편지
봄비 몇 가닥 골라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봄비 오는 소리가
노래 처럼 들리는 오후
내 안의 뜰에도 봄비가 옵니다.
봄비 오는 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창 밖을 내다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합니다.
봄기운을 느낀 새들의
날개짓이 어찌나 힘차던지
나도 함께 하늘을 날고 있었지요
이제 곧 달려올 봄에는
그대가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봄 한 복판에
나는 하얀 한 떨기
목련꽃으로 있겠습니다.
그대의 하얀 미소를
바라보고 있으면
나는 더욱 행복 할것 같습니다.
봄비가 너무 좋아
봄비로 편지를 쓰면
그대가 참 좋아 할 것 같았지요.
다음에 봄비가 다시 내리면
다시 한번 더 편지를 쓰겠습니다.
-‘바다와 등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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