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독백 / 임숙희
고운 햇살 퍼지는 거리에
발끝에 부서지는 빛살마다
싱그러운 젊음으로 가득하다
스치는 쇼인도에
빛바랜 볼품 없는 모습
참… 많이 늙었구나!
마음은 꽃이 피면 설레고
여린 꽃잎에 그리움을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꽃잎에 하나, 둘
기쁨을 채색하고
행복을 채우며
부풀어 오르는 핑크빛 사랑
초록 물결 넘실대는
그날을 기다리며
찬 바람에 파르르 떠는 나무
묵묵히 새 옷을 준비하듯
가끔은
슬픔의 눈물방울 떨구고
부딪기며 살아가는 인생 여정
꽃은 피고 지고 또 피어나듯이
시들어 가는 고목에도
봄날이 오면 꽃은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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