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수 없는 사랑 / 이정하

보여줄 수 없는 사랑 / 이정하


[보여줄 수 없는 사랑 / 이정하]

그대 섣불리 짐작치 마라

내 사랑이 작았던게 아니라
내 마음의 크기가 작았을 뿐

내 사랑이 작았던게 아니라
그대가 본 것이 작았을 뿐

하늘을 보았다고 그 끝을
본 건 아닐 것이다

바다를 보았다고 그 속을
본 건 아닐 것이다

속단치 마라

그대가 보고 느끼는 것보다
내 사랑은 훨씬 더 크고 깊나니

보여 줄래야 보여줄 수 없는
내 깊은 속마음까지 다 보지 못하고

그대 나를 안다고 함부로 판단치 마라

내 사랑 작다고 툴툴대지 마라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니

마음이 작다고
어디 사랑까지 작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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