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잎을 뿌려보낸 러브레터
내사랑 그대
난 그대에게 보낼 편지를
밤새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겨우 썼네요.
잠깐졸다 아침에 일어나
연서를
제비에 물어 보낼까
비들기의 전통에 실어 보낼까 하다
벗꽃잎에 실어
한강에 띄워 보내기로 했네요.
그대가 사는 언덕에
벗꽃이 필때
우연히 내편지를 받는다면
내가 그대를 너무나 사랑한다고
여겨 주었으면 하네요.
내 사랑 그대 !
난 너무나 당신을 사랑하기에
연서를 한강 벗꽃에 실어
당신에게 보내나니
혹여 내 연서를 그대가 받는다면
답장은 파란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하얀 구름에 실어
보내주기를 부탁해요.
난
산정상에 누워
그대의 편지를 기다리며
그대를 그리워하다.
우연히 하얀구름에 실려온
그대의 편지를 받는다면
아마 너무기뻐
감격에 겨워
눈물이 날지 모르니 까요.
-한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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