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서로 다른 두 강줄기가 만났습니다.
자신을 버릴 때 그들은 왜 하나가 될까요.
내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큰 강’이 되는 걸까요.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를 버릴 때 상대방 속으로 녹아들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나를 버릴 때 비로소 상대방이 내 속으로 녹아들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의 큰 강이 됩니다.
남한강이 남을 버리고 북한강이 북을 버릴 때 우리는 ‘한강’이 된다고…
하나의 강, 커다란 강이 된다고 말입니다.
‘얻음’이 아니고 ‘버림’을 통해서 말입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바다로 흘러간다고 일러줍니다.
그걸 알면 두렵지 않습니다. 나의 중심을 버린다고 중심이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더 큰 중심이 생겨납니다.
-백성호의 ‘생각의 씨앗을 심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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