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읍장ㅣ伯兪泣杖

백유읍장ㅣ伯兪泣杖


[백유읍장ㅣ伯兪泣杖]

○ 백유(伯兪)가 매를 맞으며 운다
○ 伯(맏 백) 兪(대답할 유) 泣(울 읍) 杖(지팡이 장)

늙고 쇠약해진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슬퍼했다는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어버이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일컫는 한자성어.

중국 한(漢)나라 때의 효자로 유명한 한백유(韓伯兪)와 관련된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백유가 매를 맞으며 운다’는 뜻이다. ‘백유의 효도’라는 뜻에서 백유지효(伯兪之孝), 백유지읍(伯兪之泣)이라고도 한다. 전한(前漢) 말에 유향(劉向)이 편집한 설화집 《설원(說苑)》건본(建本)편에 나온다.

“백유가 잘못을 저질러 그 어머니가 매질을 하자, 백유가 울었다. 어머니가 ‘다른 날(지난 날)에 매를 들 때는 일찍이 운 적이 없었거늘, 지금 우는 까닭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백유가 ‘전에 죄를 지어 매를 맞을 때는 언제나 그 매가 아팠는데, 지금은 어머니의 힘이 모자라 능히 저를 아프게 하지 못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울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伯兪有過 其母笞之 泣 其母曰 他日笞 子未嘗泣 今泣 何也 對曰 兪得罪 笞常痛 今母之力 不能使痛 是以泣)

백유는 부모가 늙지 않았을 때는 매질이 아무리 매섭고 아파도 자식을 걱정해 때리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자신의 얼굴에 변화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부모가 늙고 쇠약해져 매를 들었을 때는 때리는 힘이 없어 전혀 아프지 않았는데, 부모의 늙음이 안타깝고 못내 서러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렸던 것이다.

효와 관련된 한자성어로는 반포지효(反哺之孝:어미를 먹이는 까마귀의 효), 풍수지탄(風樹之歎:어버이가 돌아가신 다음에는 효도를 하려 해도 할 수 없다는 뜻), 왕연지효(王延之孝:왕연이 언제나 부모를 봉양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한자성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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