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없어요’

‘방이 없어요’


[‘방이 없어요’]

크리스마스 때가되면 교회에서 성탄절에 대한 연극을 많이 하게됩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라고 합니다. 캐나다의 몬트리올에 있는 어떤 크리스천 초등학교에서 성탄절을 맞이하여 성탄 성극에 등장할 배우들을 뽑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학교에는 랄프라는 4학년 학생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연극을 너무도 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장애를 갖고 있었는데가 약간 말을 더듬고 지적 능력도 뒤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선생님을 너무도 졸라서 선생님도 아이를 실망시키지 않기위해 랄프에게 배역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배역이란 방을 찾는 요셉이 임신한 마리아를 데리고와 방을 달라고 하면 세 번, “방이 없어요. ”라고 대답하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역활인 여관 주인역이었습니다.

혹시나 실수를 할까봐 연습을 몇번이나 했지만 그때마다 실수없이 잘 해내었습니다. 성탄절이 되었고 마침내 그토록 준비한 연극이 막이 올랐습니다.

요셉이 만삭인 마리아를 데리고와 문을 두드리자 여관 주인역을 맡은 랄프가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요셉이 방을 달라고 하자, 랄프는 “방이 없어요. ”라고 잘 대답했습니다.

이때 요셉이, “이것참 큰일이네요, 날도 어둡고 추운데 만삭인 제 아내가 곧 아이가 나올것 같아서요” 라고 애절하게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랄프가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그때 혹시나 랄프가 대사를 잊어버릴까 염려하여 무대 뒤에서 선생님은 “방이 없어요” 라고 랄프에게 대사를 읽어주었습니다.

랄프는 머뭇거리다가 더듬거리며 “방이 없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요셉이 아주 걱정어린 투로 “정말 야단이네요 이 추운 엄동설한에 어디서 아이를 낳을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하자, 랄프의 눈에는 금새 눈물이 그렁거렸습니다.

랄프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급해진 선생님은 다시 랄프에게 모두가 들릴만큼 큰 목소리로 “방이 없어요” 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랄프는 눈물이 맺힌 목소리로 더듬으며 “바 방,,이 없어요” 라고 간신히 말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아주 맥없이 돌아섰습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랄프는 요셉과 마리아를 불렀습니다.
“이봐요.. 오세요 제 방을 드릴께요.” 라며 울먹거렸습니다.

연극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오세요 제 방을 드릴께요’ 라는 한 마디 때문에 순간 따뜻한 감동이 밀려왔고 장내는 술렁거리고 웃음대신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숙연해졌습니다.

-‘가슴으로 읽는 따뜻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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