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고 잎은 떨어져도
바람 분다고 바람따라
어디로 갈까 갈팡질팡
흔들리지 마세요.
바람도 가는 길이 있나니
함부로 부는 바람이 아니랍니다.
고운 잎 떨어져 바닥에 뒹군다고
안타까워하지 마세요.
마른 잎 다 떨어지고 나면
다음 계절과 만나리니
그대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낙엽 진다고 삶이 저무는 게 아니니
서글퍼하지 마세요.
땅에 묻히고 스며들어
살이 되고 거름이 되리니
그대 삶이 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소롯길에서 만난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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