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었으면

바람이었으면


바람이었으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차라리..
바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울 때
무작정 팔 벌리고 눈만 감으면
느낌으로 다가와 어루만져 주고 갈테지

들숨 따라
무더기 무더기 들어와 폐부 깊숙이
사랑 채워놓고 갈테지

먼 곳에 있다가도
보고싶다 소리치면 쏜살같이 달려와
한아름의 기쁨이 되어 줄테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그래서..
바람이었으면 좋겠다.

– 정성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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