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고 싶습니다
나는 바람이고 싶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디든 머물 수 있는
자유로운 바람이고 싶습니다.
그대 슬픔에 젖어 아파하고 있을 때
부드러운 손길로 감싸줄 수 있는
속깊은 바람이고 싶습니다.
어느날 홀로남아
끝없는 외로움에 몸부림칠 때
따뜻한 온기품고 그대곁에 머물수 있는
따스한 바람이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에
미친듯이 한가지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이마에 흐르는 서러운 땀방울을
소리없이 닦아주는 바람이고 싶습니다.
나는 바람이고 싶습니다.
그대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그저 보이지 않게 곁에 머물러 있는 바람
기나긴 인생에 아픔과 외로움
잔잔한 감동을 함께하며
그대곁에 머무르는 바람이고 싶습니다.
나는, 나는 그대만의 바람이고 싶습니다.
-조미하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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