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의 동행
바람이 이끄는 대로
내 몸을 맞긴 채로 걷는다
바람을 친구 삼아서
길 따라서 걸어온 길
우리의 삶과 닮은 듯한
바람과의 동행길이었다
누군가와 동행하면
그 길이 지루하지 않듯이
바람이 이끄니 이 또한 행복이지
정상에 오르니
산 정상이 보이지 않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낯설지 아니하고
바람 부는 들판도
바람과의 동행길에서 만난 친구도
예쁜 추억처럼 예쁘다
우리의 삶도
우리의 사랑도
바람과의 동행길과 닮은 듯하다.
-O.S.An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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