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에게 방 한 칸 지어 주기
‘기억 속의 지우개’란 영화에서
손예진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미움은
마음속에 방 한 칸만
지어주면 되는 일이라고
그 방 한 칸을
지어 주지 못한다면
미움에게
집과 방과 거실을 모두 내어주게 되어
나는 집 밖에서
덜덜 떨며 살게 된다고!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며
사소한 일로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일이
어디 한두 번 이랴!
이웃과 혈육과 친구와
또는 직장 동료 간에
언제나 대책 없이 끼어드는 미움에게
이해의 방 한 칸
양보와 배려의 방 한 칸
너그러운 용서의 방 한 칸을
지어 줄 수 있다면
아마 한 생을 살아가는데
마음에 큰 불편함 없이
평탄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김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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