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건강

물과 건강


[물과 건강]

여름에 기온이 올라가고, 활동량이 늘어나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집니다. 고온에서는 땀이 많이 나고, 야외에서는 햇볕 노출도가 커져 수분의 피부 증발로 인한 손실도 많아지며, 등산·자전거·달리기 등 운동을 할 때 호흡량 증가로 인한 수분 필요량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성인의 물 섭취량은 하루 8컵(1컵 200ml) 이상입니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여기서 10% 이상 수분 보충이 더 필요합니다.

물은 마신 지 20분이 지나야 체내에 흡수됩니다. 따라서 갈증을 느꼈을 때 마시는 물은 시원한 느낌만 줄 뿐 당장 심장의 운송 능력을 돕는다거나 혈액농도를 조절해 주지는 못 합니다.

따라서 야외활동이나 운동 시에는 활동 2시간 전에 한 번, 10여 분 전에 또 한 번 등 2~3컵 정도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분 간격으로 물을 한 컵 이상 마시면 좋습니다.

끓여서 시원하게 한 보리차나 전해질 보충에 도움이 되는 소금을 약간 탄 물, 스포츠음료, 미네랄워터 등이 좋습니다. 특히 야외에서는 약수나 지하수 등을 무심코 마시기 쉬운데, 요즘처럼 기온이 갑자기 상승할 경우에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신장병이나 간경화, 심부전 환자들이 과도하게 물을 섭취하면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등도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야외활동 중이라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물 섭취량을 지켜야 합니다.

물은 인체 내 노폐물을 희석·배출하며 세포가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도와 체온 조절과 척추 및 관절의 충격 완화 역할을 하는데, 물이 부족하면 유해물질이 쌓여 요로결석, 구취, 구강건조증, 변비, 피로감 등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칼럼-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