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대가 그립다 / 조민석

문득 그대가 그립다 / 조민석


[문득 그대가 그립다 / 조민석]

길을 가다가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파란 하늘이 반짝이는 별처럼
아름다울 때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텅 빈 카페에서
향 진한 거피처럼
그대 향기가 그리울 때 있습니다

밥을 먹다가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입술 언저리에
얼룩진 그대 모습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 있습니다

잠을 자다가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뒤척이다 잠 못 이룬 허전한 밤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 있습니다

가을 낙엽 지는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대

언제나 옆에 있어도 그리운 그대
그대가 문득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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