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가 가까워 올수록
희박한 공기 속으로 난 고원 길을
오체투지로 순례하는 티베트인들은 ..,
목적지가 가까워 올수록
속도를 줄여서 숨을 고른다
이 길고 험한 오체투지 순례길이
무엇을 위해 왔는가를 되새기면서 ..,
다만 그곳에 가기 위해서 가는
어리석음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
가다 죽어도 가다 살아도
내가 엎드려 쓰러진 그 자리가
목적지이니 ..,
지금 바로 행복하게 분투하며 걸어가는
이 순간이 이미 목적지임을 되새기면서
-박노해 / 그러니 그대 사라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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