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김집사

목사님과 김집사


[목사님과 김집사]

김집사가 한 달째 교회에 나오지 않는 이집사가 걱정돼 목사님을 찾아가 말했다.

“목사님께서 이집사 마음을 좀 돌려주세요. 교회에 안 나온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목사님이 알겠다며 이집사를 찾아갔더니 이집사는 다단계 판매에 빠져 있었다. 목사님은 몇 시간 동안 간곡하게 이집사를 설득했고, 이집사도 나름대로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

다음날 김집사가 목사님을 찾아가 물었다.

“목사님, 어떻게 됐나요?
이집사가 다시 교회에 나온다고 했나요?”

그런데 목사님이 입을 다물고 한참을 허공만 쳐다보자 답답해진 이집사가 다시 물었다.

“목사님~, 말씀 좀 해보세요?
이제 열심히 나오겠다고 했나요?”

그러자 목사님이 묵묵히 닫고 있던 입을 열어 말했다.
.
.

“김집사님~, 혹시…
자석요나 정수기 한 대
살 생각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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