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사랑에도, 일에도,
미움에도, 그리움에도,
행복에도, 불행에도,
생에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끝없이 반복되는 끝에,
때로는 가난해지고,
때로는 풍요로워진다.

끝은 새로운 시작일 뿐.
생은 애써 답을 찾지 않아도
흐르면서 답을 찾아가기도 하고,
시간이 답을 내 앞에 불러 앉히기도 한다.

아무리 답이 없는 것 같아 보여도,
한순간 번쩍이는 불빛처럼,
짧게 빛은 주변을 서성인다.
잠깐이라 못보고 지나칠 뿐,
자세히 몰입해서 보면 보인다.

순간의 빛도.
설령 지금, 이별이라 해도,
언젠가는 서로의 빛이 되어,
다시 만난다.

지금 불행이라 생각 들면,
머지않아 한줄기 순간의 빛이 찾아온다.
행복을 안겨주는 빛,
그날이 오면 괜찮아지고,
다시 웃을 수 있다.

불행의 끝은 행복이니까.
치열하게 현실을 견뎌 이겨내면 돼.
온전하고 찬연한 향기 가득한 꽃이 되려면.
다부지게, 씩씩하게, 당당히, 이겨봐.

-김정한 ‘나와 당신의 거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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