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와 명품인생

명기와 명품인생


[명기와 명품인생]

명품 바이올린을 만들때 주로 두가지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앞판은 소나무과인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로 만들고 뒷판과 헤드, 그리고 옆판인 경우는 활엽수인 단풍나무가 주로 쓰여집니다.

독일어에 ‘앙스트블뤼테(Angstblüte)’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환경이 열악해져 이듬해에 죽을 것을 예감한 전나무가 유난히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임상학적 현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불안’을 뜻하는 앙스트(Angst, anxiety)와 ‘개화’를 뜻하는 블뤼테(bltüe, blossom)의 합성어입니다.

‘앙스트블뤼테’는 자신의 결국 환경이나 어떤 요인으로 인해 자신이 소멸을 눈앞에 두었을 때 나무가 대를 빨리 잇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가장 불안한 시기에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나무의 꽃처럼, 가장 불안한 시기를 겪은 ‘앙스트블뤼테’를 경험한 전나무로 바이올린의 앞판이 만들어집니다.

그것은 불안을 겪고난 전나무는 자신의 생명력의 불확실한 한계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운것처럼 악기로 만들어질때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하는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뒷판과 옆판의 소재인 단풍나무는 다른 나무와 달리 높은 곳에서 눈보라와 한파를 견디고 벌레먹고 모진 바람에 허리가 휘어져 도저히 재목감이라고 여길 수 조차 없는 상태인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러한 환경이 나무의 밀도를 조밀하게 만들어서 소리가 흩어지지 않고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나게 되어 마침내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명기(名器)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러한 나무들을 잘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동안 물에 담그고 꺼내어 건조 시키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그렇게 해서 명장의 손길을 거쳐 비로소 명품 악기가 만들어집니다.

고난이 명품을 만들듯 사람도 고난이 명품의 생을 만듭니다. 일본 최고의 도목수는 천년을 버티는 사찰의 기둥은 반드시 천년이 된 나무로 만들어야 천년을 버틴다고 합니다.

사람은 고난의 난이도가 짙을수록 나중 후세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갑니다.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며 더우기 귀가 먹은 후의 베토벤은 더 명곡을 많이 작곡했으며 지금까지도 그를 악성이라 칭하고, 숫한 수모와 역경을 견뎌낸 링컨은 아직도 미국 사람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입니다.

자신에게 닥친 고난이 명품 인생을 만듭니다.

-‘가슴으로 읽는 따뜻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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