멎지 않는 기침의 공포 – 백일해에 대하여

멎지 않는 기침의 공포 – 백일해에 대하여


[멎지 않는 기침의 공포 – 백일해에 대하여]

백일해는 Bordetella pertussis에 발생하는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역해, 백일기침, 백날기침으로도 불리며, ‘백일’이라는 말 그대로 장기간의 심한 기침을 임상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보통 비말의 형태로 환자의 호흡기 점막 분비물과의 직접 접촉과 환자 분비물로 오염된 물건과의 간접 접촉에 의한 방법으로 전염된다. 이후 7일~10일 정도(범위: 6-20일) 잠복기를 거친 뒤 짧고 마른 기침을 하는 카타르 증상이 1~2주일 정도 나타난다. 카타르기는 콧물, 가벼운 기침, 발열 등의 가벼운 상기도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균의 증식이 가장 왕성하여 전염성이 제일 높다.

기침 시작 후인 2주 후부터는 발작성 기침 단계로 접어들며, 이때는 백일해의 특징적 기침인 발작성의 짧은 호기성 기침이 계속된다. 작은 기침을 수십 회 계속한 후 ‘흡’하며 숨을 들이쉬는데,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거나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영아는 호흡이 정지되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기침발작은 식사, 연기의 흡입, 온도의 급격한 변화, 기관에 대한 가벼운 압박, 구역질, 울음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발작성 기침 외에는 전신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 이 발작성 기침기간은 1~2개월 또는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는데, 이때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경막하 출혈 및 하안검 부종 등을 볼 수 있다.

회복기에 접어들면 기침의 횟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구토도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합병증에 의해서 발작성 기침이 증가할 수도 있다.

백일해에 걸리면 구토가 잦아 영양장애가 생기기 쉬운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수면이 필요하다. 기침이 심할 경우에는 흡인기로 가래를 빼내어 편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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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이 및 청소년, 성인에게서 백일해의 국소적 유행이 보고되며 관심을 끌고 있는 이 질환은 다른 질환들과의 감별 및 조기 치료를 위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적으로도 역학적인 감시체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고려대학교의료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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